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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러 가던 두 형제, 일면식도 없던 괴한에게 총격 피살

엑스포지션 공원 지역에서 예전에 일면식도 없었던 두 형제를 총으로 쏴 죽인 33세 남성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 남성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LA카운티 지방검찰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르히오 리오스(33)와 리카르도 리오스(19) 형제를 살해한 혐의와 총기를 사용한 혐의로 마르코스 나바로(33)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총격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2시쯤 버들롱 애비뉴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불러바드 교차로 근처에서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형제가 집 밖에 주차된 차 안에 있을 때 나바로가 그들에게 여러 발의 총을 쐈다. 세르히오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리카르도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가족들은 형제가 항상 함께 다녔으며, 사건 당시 가족을 위해 음식을 사러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10일 피해자 가족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나바로와 형제들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이 무작위 공격으로 보이며,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르히오의 아내인 마벨 로페즈는 가족과 함께 "이 사람은 우리의 미래를 앗아갔다. 우리에게는 2살 된 쌍둥이가 있고, 쌍둥이를 키울 계획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보석금 500만 달러로 책정돼 구금 중이며, 7월 3일 기소될 예정이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는 최대 주립 교도소에서의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한 GoFundMe 페이지가 개설되었다.   이무영 기자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일면식 음식 형제 일면식 총격 피살 형제들 사이

2024-06-11

캠핑장 살인사건 연쇄범 소행인가…22일 두딸과 텐트서 자다 피살, 2년 전에 같은 캠핑장서 총격

지난 22일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에서 어린 두 딸과 텐트를 치고 캠핑하던 아빠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다른 미제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한 남성의 신원은 올해 35세의 트리스탄 뷰뎃으로 확인됐다. 뷰뎃은 캠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2세와 4세인 두 딸과 잠을 자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6일 LA타임스는 2년 전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남쪽에 위치한 백본 산책로에서 하이킹을 하기 위해 이 공원을 찾은 제임스 로저스가 해먹에서 자고 있다 샷건에서 발사된 산탄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수사당국이 이 사건과 뷰뎃 사망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사건의 피해자인 로저스는 "당시 굉음이 울린 뒤 팔에서 뜨거움을 느끼며 해먹에서 땅으로 떨어졌다"며 "상처를 보기도 전에 주위를 둘러봤으나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범인 체포에 나섰으나 용의자는 오리무중에 빠졌고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로저스는 용의자가 근접한 거리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믿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수사팀은 지난 몇 해 동안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미제로 남아 있는 총격사건에 대한 재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립공원 측은 25일 사건이 발생한 캠핑장을 당분간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공원 방문객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아직까지 다른 총격사건과 뷰뎃 사망사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이전에 사건이 발생한 공원 인근에서 몇 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하지만 피해자였던 로저스는 "수사 관계자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최소한 서너 건은 된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2017년 1월 새벽 5시쯤 멜리스 탄탄젤로가 자신의 혼다 차에서 캠핑을 하다 총성을 들었으나 무서워 나가지 않았고 다음날 차 뒤쪽에서 총탄자국을 발견하고 관계당국에 신고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탄젤로는 샷건이 약 20피트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며 당시 만약 발사 각도가 1인치만 더 높았으면 자신이 총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셰리프 당국은 뷰뎃 사망사건과 관련해 "총격사건은 텐트 안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당시 두 아이 모두 텐트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뷰뎃은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병원 이송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뷰뎃 가족은 북가주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금모금 전문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유가족 돕기 성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9만1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6-26

"이웃과 한번도 다툰 적 없다"…총격 피살 한인 아내 인터뷰

“한 번도 다툰 적 없다. 우린 일방적으로 계속 당하기만 했다.” 남편을 잃은 아내는 비통하고 억울한 심정을 쏟아냈다.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해 봐도, 남편은 잘못한 게 없었다. 지난 25일 로스알라미토스에서 옆집 남성 엘리자 바르가스(41)의 총에 맞아 사망한 고 성상주(39)씨의 아내 이모씨(37)가 그동안의 일을 털어놨다. <본지 2015년 10월 27일 A-1면 참조> 이씨는 "이웃 간의 불화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힘겹게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상황 설명을 해 달라. "전화 통화를 하러 나간 남편이 오후 5시 3분에 문자를 보냈다. 그 남자가 또 노려본다는 내용이었다. 곧 총성이 들렸다. 폭죽 소리인 줄만 알았다. 10여 분 후에 경찰이 집으로 오고나서야 상황을 알게됐다." -바르가스와 왜 다퉜나. "다툰 적 없다. 일부 언론이 소음때문에 갈등이 심했다고 보도했지만 전혀 아니다. 불화는 서로 싸운 걸 말한다. 소음이 심하긴 했다. 그러나 남편은 항의를 하거나 불만을 얘기한 적이 없다. -당했다면 위협을 느꼈나. “마주칠 때마다 무서웠다. 스페인어만 쓰면서 이유없이 소리를 질러댔다. 대응하지 않았었다. 한 번은 아이들이 주차장에 서 있었는데 바르가스가 차를 거칠게 몰며 아이들에게 겁을 줬다. 특히, 사건 발생 3일 전 목요일에 차고 문과 집 유리창이 깨져있는 걸 봤다. 증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가 매우 사납게 노려봤다. 남편과 '저 사람때문에 여기 오래 못 살겠다'라며 집 안으로 피했었다." -용의자는 왜 위협을 한 건가. "모르겠다. 지난해 2월부터 이웃이었다. 처음에 인사를 했더니 말 없이 노려보기만 했다. 남편과 '말도 섞지 말자'고 늘 얘기했다."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나. "가정적이고 착했다. 교회 봉사도 열심히 하고, 누군가와 다툴 사람이 아니었다." -남편과 나눈 마지막 대화는. "총성이 나서 무슨 소리냐고 묻는 문자를 보냈었다. 그게 남편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었다. 남편을 향한 총 소리인 줄도 모르고…." -앞으로 계획은. "경황이 없다.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한편 로스알라미토스 경찰은 28일 오후 현재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 성씨의 장례식은 3일 오후 7시에, 하관 예배는 4일 오전 11시에 로즈힐공원묘지 스카이로즈 채플에서 엄수된다. 오세진 기자

2015-10-28

30대 한인, 총격 피살…소음문제로 다툰 이웃 라틴계 공개수배

오렌지카운티 로스알라미토스에서 30대 한인 남성이 평소 소음문제로 갈등을 빚던 옆집 라틴계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도주한 라틴계 남성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쯤 성상주(39)씨가 파인과 카탈리타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아파트 뒷골목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수차례 총성을 들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 조치를 했으나 성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로스알라미토스 경찰국의 릭 무어 캡틴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씨는 총 8~9발의 총탄을 맞았다. 근거리에서 쏜 총탄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인접한 성씨가 살던 아파트 옆집 이웃 엘리자 바르가스(41)를 총격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뒷골목에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던 중 갑자기 성씨가 바르가스를 피해 큰길 쪽으로 도망갔다"면서 "그러다 성씨가 멈춰서서 두 손을 들자 곧바로 4~5차례 총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 목격자는 "바르가스는 성씨가 쓰러졌는데도 다가가서 몇 차례 더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성씨는 총격 직전 아내에게 '바르가스가 또 노려본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성씨의 한 지인은 "얼마 전 상주 씨가 이웃집 핏불이 시끄럽고 사나워 아이들 안전이 걱정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웃 주민 짐 필켄튼씨는 "바르가스는 종종 새벽에 라디오를 크게 틀어 소음 문제로 다른 주민들과도 자주 시비를 벌였다"며 "시한폭탄과 같은 사람이 끝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숨진 성씨는 10여 년 전 LA로 건너와 UCLA익스텐션 프로그램을 마치고 무역회사에서 회계사(CPA)로 근무해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 출석해왔다. 유가족으로는 아내 이모씨와 아들(6), 딸(3)이 있다. 수개월 전 자녀교육 문제로 학군이 좋다는 사건 현장 인근 아파트로 이사했다가 변을 당했다. 오세진 기자

2015-10-26

로스 알라미토스 30대 한인남성 이웃 총격에 피살

오렌지카운티 로스 알라미토스 지역에서 30대 한인남성이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BC7 등 주류 언론들이 보도했다. 주류 방송과 라디오코리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 알라미토스 경찰서는 25일 오후 5시 5분쯤 카탈리나와 파인 스트릿 인근에서 올해 39살된 성상주씨가 총격 살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상주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올해 41살의 엘레자 바가스를 지목하고 공개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바가스가 로스 알라미토스 거주자로 사건 발생 당시 현장 주변에 있었다는 것 외에는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언론들은 숨진 성씨 지인들이 살해 용의자 바가스씨와 이웃에 살며 평소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성씨는 총격 살해 되기 전 와이프에게 바가스와 또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숨진 성상주씨는 애너하임에 위치한 사랑의 교회에서 교인으로 3살 딸과 6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발생 정황 등을 파악중이며 바가스를 목격한 주민들의 제보를 거듭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제보는 로스 알라미토스 경찰서 (562) 431-2255 ext. 426 로 하면된다. LA중앙일보 온라인팀

2015-10-26

애너하임 한인 남성 총격 피살, 무릎 꿇리고 '처형식 살해'

지난 25일 애너하임 지역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이연우(50)씨는〈본지 1월27일자 A-1면> 범행 용의자 조모씨(51.세리토스)와 초등학교 동창으로 밝혀졌다. 오렌지카운티 검찰 파라 이마미 대변인에 따르면 7년전 가주로 이민온 용의자 조씨는 지난 11월 미국을 홀로 방문한 이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씨는 조씨의 가족들과도 잘 알 정도로 둘 사이는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5일 자정 쯤 인적이 드문 애너하임 외진 산업지대에서 처형방식으로 무릎을 꿇린 채 이씨의 머리 뒷부분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후 용의자 조씨는 사체를 도요타 차량 밑부분에 숨겨 마치 이씨가 타이어를 교체하다 강도에 총을 맞은 단순 사건으로 위장했다. 그리고 이씨의 신원을 증명할 만한 면허증 등을 인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애너하임 경찰국 릭 마르티네스 서전트는 "사건 원인을 일단 금전문제로 인한 갈등 및 원한 쪽으로 보고 있으나 수사를 보강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 조씨의 인정신문은 오늘(28일) 오전 10시 샌타애나 법정에서 열린다. 살인혐의로 보석금 100만달러가 책정된 채 구류중인 조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50년~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LA총영사관측은 "26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이씨의 유가족들이 미국에 도착했다"며 "현재 피해자 보상 신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2011-01-27

50대 한인남성 총격 피살

지난 25일 애너하임 지역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아시아계 남성<본지 1월26일 A-4면>은 50대 한인으로 밝혀졌으며 이 남성은 또 다른 50대 한인 남성에게 총격 살해당했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지난 25일 오전 4시쯤 크래머 불러바드 인근 미라노마 애비뉴에 주차된 2007년형 토요타 차량 옆에서 머리 부상을 입고 숨진 남성은 50세 이연우씨"라며 "26일 오전 7시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51세 조병권씨(사진)를 이씨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차량의 트렁크가 열린 점, 새 타이어와 공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씨가 길바닥에 누워 바람 빠진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차에 깔려 숨진 사고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오렌지카운티 검시국 부검 결과 머리 뒷부분에 한 발의 총상을 당해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시신은 청소차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사건 현장에서 조씨가 사용한 권총 등 증거품들이 발견됐다. 마르티네스 서전트는 "일단 개인적인 원한 또는 사업문제에 따른 갈등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있는 이씨의 가족들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한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두달 전 미국 입국해 모텔서 생활 숨진 이씨는 한국 국적으로 2개월 전 미국을 방문, 그동안 오렌지카운티 모텔 등지에서 생활해 왔으며 LA지역에 친척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직계가족은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 김종길 경찰영사는 "유가족에게 이씨의 사망을 알렸다"며 "장례절차 및 사건경위를 알기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2011-01-26

“매우 슬프고 분노스런 일"…피살 최준씨 2일 하관예배 100명 참석

지난 30일 밤 피살 당한 최준씨의 마지막 길에 100여명의 지인과 가족이 함께 했다. 시카고 포스터 길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던 최 씨는 30일 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씨의 발인예배는 2일 콜로니얼 장의사에서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광태 목사의 집례로 거행됐다. 고인의 누나와 남동생 등 형제 자매와 사촌 등 20여명의 유가족이 자리했다. 한국과 하와이 등지에서 소식을 들은 유가족들은 장례식 당일 급하게 시카고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고인의 시신은 스코키의 메모리얼 팍 묘지에 안장됐다. 화씨 2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지인과 가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고인의 15살 난 막내아들이 영정사진을 들었고 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미망인 최연숙씨는 이불로 몸을 감싼 채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하관식을 지켜봤다. 고인의 막내 아들은 “매우 슬프지만 동시에 분노스럽다.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감정을 느낄 틈이 없다”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가족은 물론 가까운 지인들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LA에서 방문한 사촌 강인회씨는 “가족들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급하게 각지에서 모였다. 가족들도 사고 정황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평소 고인이 이모라고 부르며 가깝게 지냈던 한순옥씨는 “경찰이 지난 7월 최 씨 가게를 털어 달아난 강도들이 사건 3일 전에 보석금을 내고 출소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유명한 갱단이다. 복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피해 금액은 확실치 않지만 최 씨가 당일 포스터 은행에서 평소와 같이 1만 5천불을 현금으로 가져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최씨 부부와 가까운 K 모씨는 “집 가라지(garage) 뒤에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가게에서부터 미행했는지는 모른다. 범인들이 가게 매상을 다 가져간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정보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3일 오후 1시 현재 “아직까지 추가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01-04

"다정하고 정의로웠던 분"…피살 최준씨 1일 장례식 200여명 참석

<속보>지난 30일 밤 사망한 한인 최준씨에 대한 주위 한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던 최 씨는 지난 30일 밤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본보 1일자 3면 보도> 1일 오후 5시 현재 시카고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31일 고인의 집에는 지인들의 애도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오후 8시 반경에는 고인이 다니던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교인 2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 이 모씨는 “부인 최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무척이나 비탄에 빠져있었다. 뉴욕에 사는 첫째 딸도 왔다”며 “부인은 남편이 오후 8시반경 가게에서 퇴근하겠다고 전화한 후 9시 반경 집 개러지에 도착했지만 다시 급하게 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차에 강도들과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금고 열쇠가 집에 있어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인은 긴 시간동안 협박 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참을 수 없고 눈치가 있었다면 경찰을 불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례식 준비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1일 오후 5시 콜로니얼 장의사에서 제일연합감리교회 김광태 목사에 의해 거행됐고 20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했다. 장례식 참가자에 따르면 고인의 턱 밑에 총상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관 예배는 2일 스코키 메모리얼 묘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한국에서 치과를 운영하다가 30여년 전 이민온 뒤 세탁소를 운영했고 포스터 환전상을 인수한 것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도부터 최 씨와 친분을 쌓아왔다는 이 씨는 “몸이 좋지 않은 부인을 위해 매일 아침 직접 점심을 싸고 부인의 식사도 차려줬다고 들었다. 굉장히 자상하고 정의로운 분이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가게 윗층에 거주하며 지난 여름 강도 피해 때 응급 조치를 도왔던 헤더 라이온씨는 “친절한 분이셨다.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매일 아침 가게 문을 여는 성실한 분이셨다. 나와 남편에게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01-02

한인 환전상 세밑 총격 피살…최준씨 30일 심야 사망한 채 발견돼

새해를 앞두고 시카고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한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11시 40분경 5100번지 노스 세인트루이스 길에 세워져 있던 2006년형 소나타 차량 안에서 이 차량의 소유주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신원 확인을 거쳐 피해자를 브라이언 최(55)라고 밝혔다. 최 씨는 차가 세워진 곳 바로 옆인 3443번지 웨스트 포스터 길에 위치한 포스터 환전상(Foster Currency Exchange) 주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 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최소 한 발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윌멧에 거주하는 최 씨 가족은 자정이 가까워도 최 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 씨의 차를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 씨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경찰은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물증 확보에 나섰다. 최 씨가 소유한 포스터 환전상은 지난 여름에도 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7일 2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가 최 씨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강도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터 환전상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인 김 모씨는 3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 씨와는 7~8년 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성품이 온화했던 주인이었다. 친척들이 차량 타이틀이나 스티커 등을 구입하러 갈 때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좋으신 분이 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 스케치] “학교 앞 큰길에서 이런 일이…” 31일, 한인 피살 사건이 발생한 포스터 환전상이 위치한 노스이스턴대학 입구 주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인근 지역 주민만이 환전상에 처진 경찰 라인을 서성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표했다. 인근 한인 식당에서는 한인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한인이 숨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식당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또 살인 사건이 발생해 놀라울 따름”이라며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강력사건이 일어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모하메드씨는 “평소 그리 위험한 지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놀랍다. 아마도 환전상에 많은 현금이 있을 것을 노린 범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환전상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성국장로교회에는 사복 경찰이 찾아와 교회 외부에 설치된 CCTV 자료화면을 입수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0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의 화면을 찾았으며 이를 통해 업소 밖에 세워진 차량의 차적 조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01-02

한인 환전상 총격 피살

환전상을 운영하는 50대 한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지난 30일 시카고 노스 세인트루이스 길에 세워져 있던 2006년형 소나타 차량 안에서 이 차량의 소유주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신원 확인을 거쳐 피해자를 브라이언 최(55)라고 밝혔다. 최씨는 차가 세워진 곳 바로 옆인 3443번지 웨스트 포스터 길에 위치한 포스터 환전상(Foster Currency Exchange) 업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최소 한 발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윌멧에 거주하는 최씨 가족은 자정이 가까워도 최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씨의 차를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트렁크에서 숨진 최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용의자 확보에 나섰다. 최씨가 소유한 포스터 환전상은 지난 여름에도 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7월 27일 2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가 최 씨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강도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터 환전상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인 김모씨는 31일 "최씨와는 7~8년 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성품이 온화했던 주인이었다. 친척들이 차량 타이틀이나 스티커 등을 구입하러 갈 때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좋으신 분이 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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